수현이 이야기

무서운 가을철 "쯔쯔 가무시"

수현e 2012. 11. 1. 12:51

 

5일을 고열과 오한, 두통, 식은땀, 배아픔....

등으로 싸우며 누웠었다. 

며늘 아기가 전복죽을 쑤어 와서는 병원 안간다고 낼은 꼭 가시라한다

그래도 그냥 버텼다 다음날 전화가 와서 병원 가셨냐고?....ㅋㅋ

또 전화 할거란다 - -;;

작은늠은 병원 델고 갈거라고, 수업 빼먹고 잠시 집에왔고,

큰늠은 병원 안간다고 바리바리 전화 해 쌋코..

 

에잉~

감기 몸살이면 몇일만 누웠다 일어나면 나을것 같았는데..

할수 없이 일어나  근처 병원에....

 .

기다리는것도 힘드네..

누울데도 없고...끙~ ;;

 

드디어 내 차례다

간호사 샘이 혈압 잰다,  앉아 있는것도 힘들다

 

간호사님.. 근데...팔에 이건 뭐죠??

 

      

 

내 평생 요로코롬 간질어 보긴 처음인디..

.

.

.

.

 

“쯔쯔 가무시네요  입원 하셔야 합니다..!”

 

오잉?

요늠이 날 그렇게 힘들게 했던 장본인....

마늘 심는다고  텃밭에서....

그런줄 알았으면 빨리 병원 갈걸..

암튼 난 너무 미련해!

 

고렇게나 추워서 몇날 몇일을 떨었고, 밥이 징하게도 맛이 없었고,

열이 그리 많이나니 물만 밤낮 먹어 대고..

 

아고...

시간 마다 잠이 깨어 홀라당 젖은옷 갈아 입어야 했고... ㅠ

 

 

무시라...

독해도 독해도 그리 독한 몸살을................ㅠㅠ

 

다른이름 으로는 tsutsugamushi disease, 덤블티푸스, 쓰쓰가무시, 쓰쓰가무시병,

쓰쓰가무시증, 진드기 티푸스, 쯔쯔가무시, 쯔쯔가무시증, 털진드기병이라 한다

 

증상은 처음에는 벌레에 물린것 처럼 무지 하게 가렵고 발갛게 부어 오르더니

열이 날때는 도넛처럼 주위가 누렇게 고름이 찼다

소독된 바늘로 따서 연고를 발랐드니 저렇게 시커 멓게 딱지가 앉았다

어느날 내 얼굴에 손을 대니 갑자기 내 손이 엄청 차갑드니

무쟈게 추워서 오들오들  사시나무 떨듯 떨어 댓다

밤새 떨면서 입이 말라 두되반짜리 주전자 물 한주전자를 들락 거리며 다 먹고

두통과 식은땀으로 옷을 대 여섯벌을 갈아 입어야 했다

몸살이라고 몸살약만 먹으면 되는줄 알았는데..

낮에는 참을만하다 밤만 되면 오한,발열, 설사, 부종, 두통, 입마름이 나를 괴롭혔다

 

 

     

 

 

저렇게 놀면 안디요~ 큰일 나요잉~ ㅎㅎ

 

    다들ㅡ 가을철 들판을 조심 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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