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부터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집에는 아무도 없고.. 오늘은 어디로튈까 고민하다
친구를 꼬셔 지리산 가기로 마음먹었다
오늘 문병가야 된다고 하는 친구를 초하루부터 무슨 문병이냐고
내일가라고 꼬드기고 생수도받을겸 지리산으로갔다 ㅎㅎ
히히....
가는길에 돼지고기하고 지리산 동동주 두병을 사들고 오니
친구는 뭐할거냐고 묻는다 ㅋㅋㅋ
지리산 내대청내골 골짜기 맨위 끝집, 청내골 펜션이다
가니까 주인아저씨랑 친구분이 계셨다
아주 옛날부터 "랑"이랑 잘 아시는 분이라 반갑게 맞아주셨다
펜션 여기저기...........
깨끗이 정리된 방구경도 하고....ㅎㅎㅎㅎ
너무넓어 들어오는 입구도 잘 보이지않는 정돈된 정원.
옆의 나무들은 고로쇠나무, 사과나무,모과나무 감나무........등등
그리고 상치, 쑥갓, 고추, 배추,토마토........ㅎㅎ
갖가지 채소들이 마당 한 귀퉁이에 심겨져있었다
집앞 계곡에는 많은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차있고..
"너~~무 좋다" 소리를 연발 하는 친구..
비가와서 물이불은 계곡에는 뽀얀 물안개와함께 힘찬소리를 내며
계곡물이 흘러 가고 있었다
쩝.......................
텃밭에서 갓뽑은 상추와 배추, 고추,오이, 가지를 씻어놓고....
동동주 한잔 마시고..
숯불에서 고슬고슬 구운 삼겹살을...
씻어우린 묵은김치에, 상치 마늘 양파를싸서..
볼이 터져라 한입 넣고 먹는이맛........ㅎㅎㅎ
모두 너무 맛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실컷 맛나게 먹고나니 세상 부러울게 하나도 없었다
동동주 몇잔에 기분도 알딸딸~~ 히히~~
모과나무엔 모과가 주렁주렁 열렸네
큭~~ 이뻐라....ㅎㅎ
요건 또..
엉개나무, 오가피 나무...
흐ㅡㅡ미
저ㅡㅡ짝으로 가면 더 큰 계곡이 나온다네..
이 펜션에서만 갈수있는 계곡 ㅋㅋㅋ
중산리에 계시는 스님 한분이 운동나오셨다
들러서 차 한잔 드시고 나가시나보다
맑은공기 푸른숲...........
도시의 콘크리트벽속에 있던 친구는 여기 너무 좋다고........
오모나........
텃밭엔 수박도 열렸네잉
제법 아기 머리통만한게 너무 탐스러웠다
사과나무엔 사과도 주렁주렁...
미리부터 사과가 빨갛게 익어라고 은박지를 깔아놨다네요 잉
마당 한 귀퉁이..
평상처럼생긴 바위 밑으론 담쟁이 덩쿨이 바위를 둘러싸고
그옆.
계곡물의 압력으로 365일 흘러내리는 물줄기
마당 한켠의 분수대 (분수대는 안찍혔슴 ㅋ)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맑은공기, 푸른숲...
아쉬움을 남기고 물 한통 받아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청내골을 내려왔다
여기는 성철스님 생가...
차 한잔 마시고
잠시 쉬었다 진주로 가는길은 마음이 무척 즐거웠다
자연속에 묻혀서 하루를 보냈다는 그기분...
내일을 도전할수 있는 그런 삶의 충전이라 생각되어 둘은 마음이 즐거웠다
ㅡ진이의 일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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