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봉명산
옛날 한20년전쯤에 랑과 같이 오른적있는 봉명산이다
봉명산 입구
입구에서 방명록에 이름과 주소를 적고
산에들어선 시각이 오후 2시다
산길인데 제법 차가 들어갈수있는 넓은길이다
빽빽히 둘러싸인 소나무 사이로 산바람이 제법 차갑다
정상은 많이 가파르다고해서 보안암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물고뱅이 마을 둘레길이 있다는걸 오늘 여기서 처음 알았다
멀리서 벌목하는 기계소리가 들린다
산 군데군데에 정갈하게 쌓아놓은 자른 나무가지들이 보인다
누군가 열심히 쌓아 놓은 돌탑이 정겹다
익살스럽게 꽂아놓은 막대기둥도 재미있어보인다
아줌마 한분이 혼자서 산길을 내려오고있다
안무서울까??
저 숲속에서 산돼지가 툭 튀어 나올것만 같다 ㅎㅎ
바람부는 산길을 얼마를 걸었을까
정승스레 쌓다만 돌탑이 또 보인다
친구랑 둘이 찰칵 찰칵~!!
아까 산을 내려가는 사람 말고는 아직 한사람도 못만났다
날씨가 너무 추운탓인가?
왼쪽은 하동 북천으로 간다네
거리가 짧을것 같아 서봉암 쪽으로 가기로 했다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 오후.. 사방이 산밖엔 안보인다
군데군데 봉명산 지도가 있다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길도 많이 좁아졌다
푸른 소나무와 빨간 망개열매가 잘 어울리는것 같다
마른 풀숲속 빨간 망개가 정말 이쁘다
길을 잃은것 같아 산을 헤메고있는 중이다
산을 오른지 벌써 두시간째다
팻발이 보인다
휴~~
여기는 봉암산,
봉암산 정상인가 보다
몇시간째 걸었는데 3.3Km 밖에....ㅎㅎ
너무 추워 완전 무장이다 ㅋㅋㅋ
봉암산 정상에서 서봉암 가는길은 무척 가파르다
좁고 험한길을 기어서 내려왔다 ㅋㅋ
서봉암 입구에 난초인지 맥문동인지 뭔지 몰라도무지많다
저 산아래로 내려가서 건너산을 또 하나 넘어야 한다
시간은 벌써 오후 4시30분이다
다리가 아프더니 이젠 발바닥까지 아파서 걷기가 힘이든다
이 골짜기에 녹차밭이 있다
길도 아닌곳을 걸어서 산을 올라간다
얼음 사이로 계곡물이 졸졸졸,,, 소리를 내며 달린다
한참을 더 산을 오르다 보니 멀리 약수터가 보인다
속 까지 시원한 약수물 한바가지 마시고 돌아보니
운동기구와 화장실까지 보인다
오후 4시50분..
아직 산을 하나더 넘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된것같아 걱정스럽다
친구한테.. 속아서 너무 멀리왔다고 투덜거리면서도 부지런히 걸었다
정신없이 걷다보니
저 멀리 다솔사가 보인다
.
. 흐미....
다리가 풀린다
입구 초소에 계신분도 퇴근하시고
약초파는 할머니들께서도 하산하시고 아무도 없다
주차장엔 벼락맞은 노송과
우리가 타고온 차밖엔... 아무도 없다
오후5시55분
3시간 40분 가량 산을 헤멨드니
뱃속에서 꼬르르......ㅎㅎ
완사 시장통에서 맛난 추어탕으로 저녁을 먹고보니
오늘이 완사 장날이었네
날은 벌써 어두워 캄캄하다
2010년1월11일